크림씨클은 모프인가?
크레스티드 게코를 키우시는 분들 중 크림씨클에 대해 가장 먼저 하는 질문 중 하나가 크림씨클은 모프인가 입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부분은 모프란? 무엇인가 인데요, 크레스티드 게코에서 모프라는건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특징을 의미하며 Morphology 의 줄임말로 Morph (모프) 라고 부릅니다.
크림씨클은 크레스티드 게코 외형이 아닌 색상에서 나타는 특징을 의미하며 여기에 외형적 특징이 더해지면 크림 + 모프명 이렇게 불립니다. 크림카푸, 크림릴리, 크림세이블 등.. 이런식이죠. 일종의 피부의 텍스쳐를 표현하는 용어로 사용된다고 보시면 편합니다.
그렇다면 다시 돌아와서, 크림씨클은 모프인가? 아닙니다. 크레스티드 게코의 색상에서 나타는 특징중 하나로 부르는 단어이며 유전적 특징은 없고 누적되는 대에 따라 크림씨클 색상 발현 가능성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긴 합니다.
일반적으로 최근 시장에서 크림씨클 하면 접하게 되는 아이들의 특징의 평균치라고 할 수 있는 아이인데요, 등과 옆구리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 주황색상을 베이스로 가지며 귀 옆이 주황색 패턴으로 덮혀 있습니다.
귀 옆에 패턴이 있다 없다를 구분하기 힘드신 분들이 있는데, 아래 두 사진을 보면 큰 차이가 보이실겁니다
귀 옆 패턴의 특징
1. 패턴이 있는 경우:
크림씨클(Creamsicle) 모프와 같은 특정 모프에서는 귀 옆 부분에 밝은 크림색 줄무늬 또는 점박이 무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패턴은 주로 전체적인 등줄기 패턴(Dorsal Pattern)과 연결되어 있으며, 모프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합니다.
브리더들 사이에서는 이 패턴이 선명하고 대칭적일수록 더 가치 있는 특징으로 평가됩니다.
2. 패턴이 없는 경우:
일반적인 크레스티드 게코에서는 귀 옆에 패턴이 없거나 단순한 색상 변화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베이스 컬러(Base Color)가 강조된 모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
귀 옆이 단조로운 경우는 상대적으로 평범하거나 눈에 띄지 않는 외형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크림씨클과 노말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드는데요, 크림씨클을 브리딩하는 입장에서 퀄 강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그 전에 크림씨클 이라는 모프가 국내 및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해준 브리더들을 먼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joanna_ewa84?igsh=N2hndXVmY2s2a3Iz
조안나는 크림씨클 이라는 색상의 특징을 크게 살리기 위해 옐로우 타입과 레드타입의 조화를 통해 아주 아름다운 색상을 가진 크림씨클을 만들어낸 브리더 중 한명입니다.
크림씨클 브리딩 하는 분들에게 레드 타입이 왜 중요한지 보여주는 브리더이기도 한데요, 노랑색과 빨간색이 섞여 표현하는 쨍한 주황색은 그야말로 아주 아름답지요.
이게 가능한 이유는 레드는 1차 베이스를 표현하는 색상이고 옐로우는 개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1차 베이스 위를 덮고있는 2차 색상에 가깝습니다. 1차 레드 위에 2차 옐로우가 덮여서 색상이 주황색으로 표현된다고 보면 될거같아요. 크림씨클을 브리딩 해보시면 2세 중에 레드가 꽤 나오는걸 볼 수 있는데 이상한게 아닙니다.
이걸 완벽히 정의할 순 없지만 간단하게 표현하면 색상의 선택적 교배라고 볼 수 있습니다.
1차는 크림이 없는가? 그건 또 아닙니다. 1차 베이스가 레드가 있는것 처럼 크림색상을 갖는 개체도 충분히 생길 수 있는데 1차 2차 모두 크림인 형태의 아이들을 C2, Cream On Cream 이라고 부릅니다.
C2 크림씨클
https://www.acreptiles.com/geckos_crested_collection_C2.htm
2004년 부터 Anthony Caponetto 라는 브리더가 연구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인데요, 앤서니 카포네토는 ACReptiles의 설립자이자 대표로, 2004년부터 전문적으로 크레스티드 게코를 사육하고 교배해 왔습니다. 그는 다양한 모프와 혈통을 개발하며, 특히 C2 크림씨클 모프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의 농장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다양한 디자이너 크레스티드 게코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앤서니는 크레스티드 게코의 유전학과 모프 개발에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으며, 그의 노력은 크레스티드 게코 사육 커뮤니티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다양한 모프와 혈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크레스티드 게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C2 크림씨클 모프와 앤서니 카포네토의 작업은 크레스티드 게코의 유전적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연구와 개발은 크레스티드 게코 애호가들에게 지속적인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C2 크림씨클은 어떻게 다른가면 외형적 특징 사이에 드러나는 베이스 털러와 패턴이 아주 깔끔하고 마치 스무디같이 매끈한 형태를 가집니다.
C2 크림씨클
1차 2차 모두 크림씨클 색상이라 베이스가 마치 안보이는 듯한 특징을 가집니다
일반 크림씨클
패턴 사이로 거뭇거뭇한 1차 베이스 색상이 보입니다
C2 크림씨클은 우성 유전을 가진다고 알려져 있긴 한데, 이는 단순히 단일 유전자가 갖는 우성 유전으로 인해 나타나는 형태가 아니라 다중으로 누적된 유전자에 의해 표현되는 혈통이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부모개체가 가진 특징을 누적하여 대를 쌓아가며 다중 유전자 형태를 만들어 나가는 걸 누대라고 표현하는데, C2는 외형이 아닌 색상에 의한 표현이므로 우성 유전이라고 표현하긴 어렵습니다.
멘델의 유전 법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간단하게 말씀 드리면
1. 두 가지 이상의 형태가 동시에 발현되는 공우성
2. 우성과 열성 중간형태가 발현되는 불완전 우성
3. 단순한 우성/열성으로 표현되지 않는 다중 유전자 복합유전
이렇게 3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크림씨클은 위 형태중 다중 유전자 복합유전에 가까우며 단순히 자손들에서 50% 확률로 C2 형태가 나타난다고 해서 우성이라고 표현할 순 없습니다.
파충류는 자가생식도 가능한 종이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아는 멘델의 유전법칙을 적용하기에는 아직 연구되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