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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루비스팍스, 있는 그대로 사랑해줘

by Nerd.D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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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영화 루비 스팍스는 유명한 작가 캘빈에게 일어나는 마법 같은 이야기입니다. 글을 쓴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첫 작품이 대중들에게 큰 호응을 끌게 되면서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이렇다 할 작품 활동이 없어 큰 답답함을 느끼고 대중들의 기대에 큰 부담도 느끼고 있습니다. 정신과 상담 중 의사는 캘빈에게 캘빈이 머릿속으로 그리는 상상 속의 여성에 대해 글을 써보는 건 어떤지 제안합니다.

 

캘빈은 의사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집에 돌아와 글을 쓰기 시작하는데 너무나도 잘 써지고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캘빈이 눈을 떴을 때, 캘빈의 집에는 처음 보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바로 캘빈이 써 내려간 상상 속의 여자 루비였습니다. 캘빈은 드디어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허상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루비를 피해 온 힘을 다해 달아납니다. 허상이 자신을 쫓아온다고 생각하고 캘빈은 현실을 부정하지만 루비는 실재하는 여성이었고 살아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캘빈은 현실을 부정했지만 결국 루비가 실재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인 후 본격적인 동거 생활이 시작됩니다. 

 

캘빈은 오랜만에 형 해리와 만나는데 표정이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고 해리는 기뻐합니다. 하지만 캘빈이 루비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해리는 캘빈이 아프다고 생각하고 크게 걱정에 빠집니다. 캘빈은 믿지 못하는 형을 데리고 집으로 오고 루비를 소개해 줍니다. 해리는 끝까지 루비가 캘빈이 만들어낸 여자라고 믿지 않고 어디서 배우를 데려왔다고 놀립니다. 캘빈은 형 해리를 데리고 올라가 타자기 앞으로 가고 루비가 프랑스어에 유창하고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글을 이어씁니다. 그러자 루비는 프랑스어로 캘빈과 해리를 부르고 계속해서 프랑스어로 대화를 이어나갑니다. 해리는 믿지 못할 광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너무나도 신이납니다. 캘빈이 쓰는 내용이 바로 현실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루비는 루비였습니다. 지나치게 조심스럽고 내성적인 캘빈과의 관계에서 지루함과 따분함을 느끼고 외로움까지 느끼기 시작합니다. 사람과의 관계에 서툴렀던 캘빈은 관계가 틀어지는 것에 대한 걱정과 불안함이 엄습했고 이를 수정하기 위해 넣어두었던 타자기를 다시 꺼내듭니다. 루비에 대한 글을 이어간 것입니다. 캘빈이 원하는 루비의 모습대로 다시 작성하고 현실로 만들어 가지만, 캘빈은 이 사실이 불편하기만 합니다. 본인이 스스로 루비와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게 아니라 마법 같은 능력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결국 캘빈은 모든 것을 체념하고 루비는 루비였고 캘빈의 창조물이 아니었다고 쓰며 루비에 대한 소설을 마칩니다. 이로써 루비는 캘빈의 상상 속의 여자가 아닌 일반적인 사람으로 존재하게 됩니다. 이제 모든 것이 초기화되었습니다. 루비는 캘빈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하는 루비가 되었습니다. 캘빈은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에 대해 '여자친구'라는 제목의 소설을 쓰고 출판합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고 캘빈은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 다시 한번 대중들 앞에 나설 수 있게 됩니다. 

 

어느 날처럼 캘빈은 반려견 스카티를 데리고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스카티가 어딘가로 뛰어갑니다. 그곳엔 빨간 머리의 한 여자가 책을 보고 있었는데 그 여자는 바로 루비였습니다. 캘빈이 쓴 '여자친구' 소설을 읽고 있었고 캘빈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루비와 캘빈은 다시 처음부터 아름다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총평

영화 루비 스팍스는 한편의 소설을 읽는듯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영화 속에 완전히 매료되어 헤어나가지 못하게 만드는 듯한 느낌이 들고 루비와 캘빈의 관계를 멀리서 바라보는 관객의 입장이 아닌 당사자가 되어 그 심리를 직접 느끼고 경험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만약 영화를 보고 있는 자신이 캘빈이었다면 어떤 생각을 했을지 어떻게 행동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캘빈은 루비를 통해 크게 성장하게 됩니다. 내면을 가꾸고 인간관계에 대해 자신이 어떤 잘못과 실수를 저지르고 있었는지 되돌아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권태기를 겪고 있거나 익숙함에 속아 편안함을 잊고 있는 분들에게 이 영화는 아름다운 사랑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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