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다들 그렇게 잘 먹고 잘 살아!

1. 줄거리

영화 '더 킹'은 2017년 개봉한 대한민국 영화입니다. 주인공 박태수는 목포의 싸움꾼입니다. 어머니는 집을 나갔고 아버지는 동네 건달입니다. 태수는 학교에서 제일 싸움을 잘하는 소위 '짱'이었지만, 어느날 아버지가 양복입은 사람에게 무릎꿇고 빌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양복입은 사람은 검사였습니다. 박태수는 아버지가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라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곤 검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습니다. 

 

공부는 단 한번도 해본적 없는 태수는 공부하는 방법조차 몰랐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롤러장에서 무심코 들여다본 영어책이 너무나도 잘 읽히고 이해가 잘되자 본인의 공부 스타일을 깨닫습니다. 태수는 시끄러운 곳에서 집중이 잘되고 공부가 잘 된다는 사실을 이용하여 점점 성적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싸우면서 공부하고, 놀면서 공부하고, 술마시면서 공부합니다. 학교에서는 태수가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의심하지만, 실제로 태수의 공부실력이 올랐다는 사실을 증명하자 학교에서는 태수에게 대견하다며 밥을 사줍니다. 태수는 결국 전교 1등까지 올라가며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합니다. 

 

태수의 대학 시절은 1980년대로 군사정권에 대한 시위가 빈번하게 일어나던 시절입니다. 여자친구와 시위 현장을 지나가던 중 갑작스럽게 전경들이 쫓아오는데 태수는 여자친구를 지키기 위해 전경들과 맞서 싸웁니다. 하지만 태수의 여자친구는 전국 대학생 연합 간부였고 태수는 이를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태수는 지명수배자의 도피를 도왔다는 이유로 강제징병을 당해 군대로 끌려갑니다. 군대에 있는동안 태수는 사법시험 공부에 전념했고, 군 복무를 마친 후에도 고시원에서 사법시험 공부에 매달렸습니다. 그 결과 2년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합니다. 사법시험에 합격하자 부잣집 딸 아나운서 상희를 소개받아 결혼을 하게 됩니다. 

 

검사가 된 태수는 꿈꿔왔던 검사의 모습과 너무나도 다른 현실에 회의감을 느낍니다. 잡다한 사건을 처리하느라 하루가 멀다하고 2년이라는 시간이 흐릅니다. 하루는 체육교사의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을 맡게됩니다. 말도 안되는 합의금에 동의하는 피해자 부모의 서명을 보고 체육교사를 취조하지만 전혀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체육교사의 뻔뻔하고 당당한 태도에 분노하며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구속 영장을 신청합니다. 

 

체육교사 사건이 한창인 때 대학 선배 동철이 태수를 찾아옵니다. 스타 검사 한강식이 이끄는 전략부에서 일하고 있는 동철은 태수에게 상위 1% 검사들의 생활을 보여줍니다. 태수에게 전략부로 스카웃 제의를 하면서 한가지 조건을 제시합니다. 체육교사의 부모가 한강식 검사와 인연이 있었던 것입니다. 태수는 수많은 고민 끝에 스카웃 제의를 받아들이는 대신 기존보다 높은 합의금으로 사건을 종결시킵니다. 태수는 권력에 굴복한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에 빠지고 스스로에게 큰 실망을 하게됩니다. 

 

한강식 검사에게 인사를 하기위해 한 연회장을 찾아가는데 그 곳엔 체육교사도 있었습니다.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아무렇지 않게 성매매를 알선하는 체육교사의 모습에 경멸과 혐오감을 느낀 태수는 연회장을 나서려고 합니다. 하지만 한강식 검사가 술잔을 던지며 태수의 태도에 불편함을 표현합니다.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한 한강식 검사의 연설이 끝나자 태수는 잠깐 생각에 잠기는 듯 하더니 분위기를 바꿔 한강식 검사의 비위를 맞춰줍니다. 

 

연회가 끝나고 체육교사에게 복수를 하려던 태수 앞에 고등학교 동창 최두일이 나타나고, 태수를 대신하여 체육교사를 성 불구로 만들어 버립니다. 두일은 한강식과 손잡은 들개파의 2인자였기에 연회장에 있었습니다. 두일이 들개파 두목의 온갖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하며 2인자의 자리까지 오른것 처럼, 태수도 한강식 검사의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하게됩니다. 또한 15대 대선을 앞두고 선택한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서 전략부는 승승장구를 합니다. 

 

하지만 16대 대선예측은 실패하고 들개파와의 커넥션이 들어나면서 한강식 검사는 표적수사의 대상이 됩니다. 2인자라고 생각했지만 가지치기 대상이었던 태수는 한강식의 모든 죄를 뒤집어 쓰고 지방으로 좌천됩니다. 좌천시킨것도 모자라 한강식 검사는 태수를 죽이려고 하지만 고등학교 동창 두일에 의해 구사일생합니다. 한강식 검사를 배신했다는 이유로 두일은 들개파에게 죽임을 당하고 이 모든 사실을 알게된 태수는 억울함에 밤낮으로 술로 지새우며 지내다가 한강식 검사를 잡겠다는 마음을 먹습니다. 

 

감사팀과 함께 한강식 검사를 잡을 계획을 세우고, 한강식 검사에게 배운대로 이슈는 이슈로 덮는 전략으로 정면승부를 합니다. 단순히 검사로써 올라가겠다는 것이 아닌 부패 검사를 처벌하고 깨끗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국회의원에 출마합니다. 한강식 검사와 동철은 검사직에서 파면당하고, 국회의원 당선 결과가 발표나던 날 태수의 입에 의미심장한 미소가 번지면서 영화는 끝이납니다. 

2. 감독소개 

한재림 감독은 대한민국의 영화감독입니다. 감각적인 연출력과 시나리오 큰 인기를 누리는 감독입니다. 2017년 개봉한 영화 '더 킹' 을 통해 시의적절한 내용을 다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김재림 감독의 '더 킹'은 지금까지도 탁월하고 감각적인 연출이었다며 회자되는 작품입니다. 최종 관객수 531만명을 기록하였고, 대종상 영화제에서 시나리오상을 수상합니다. 

 

한재림 감독의 작품은 겉으로 보면 가벼워 보이지만, 다른 면에 상당히 무거우면서도 진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품마다 앤딩방식을 다양하게 취하며 한가지 방식을 고수하지 않습니다. 한재림 감독은 예술적인 면과 뛰어난 조명연출로 디테일을 표현합니다. 특히 시각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청각적인 부분에서도 연출을 신경쓰며 디테일을 살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의적절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진지한 메시지를 다루는 고증 영화를 찾는다면 한재림 감독의 영화를 추천합니다.